

치즈보다 지독한 노력가!
" 네? 뭔가 불만이라도 있으신지…. "
차지호
펜이 달린 수첩
디저트 아이디어나 알아두면 좋을 것들,
해야 할 일 등을 간단하게 적어 두는 용도로 사용하는 조그마한 스프링 수첩이다.
청회색 겉표지에 금박으로 테두리가 그어진 심플한 디자인. 펜이 세트로 붙어 있어 용이하다.
손수건
무난하고 깔끔한 체크 무늬 손수건. 가지고 다니다 보면 은근히 쓸 곳이 많다.
늘 깨끗이 빨아서 다니기 때문에 은은한 비누 향이 난다.
■■■■□
끝없는 예습과 복습과 연습으로 일구어낸 완벽에 가까운 실력을 가졌다.
시험 문제 정도는 전부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수준.
회화는 아직 버벅이는 때가 있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으로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
.png)
외관
푸들을 연상시키는 곱슬머리는 검푸른 색깔로 보기 좋게 구불거렸다. 상당히 복슬복슬한 짧은 머리였지만
관리가 잘 된 태가 날 정도로 정돈되어, 되려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앞머리에 슬쩍 덮인 분홍빛 눈에는 길고 빽빽한 속눈썹이
둥글게 위를 감쌌다. 언제나 눈썹은 아래로, 입꼬리는 위로 올라간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따뜻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또 이렇다 할 특징이라면 입술 아래 위치한 작은 점과 흰 피부, 작은 편에 속하는 체구 정도. 전체적으로 둥글지만 냉한 인상이다.
교복은 어디 하나 어긋나는 부분 없이 가지런하고 정갈하게, 한마디로 정석대로 갖춰 입었다. 깨끗한 광이 나는 갈색 로퍼와
새하얀 오버 니삭스까지 전부, 그의 꼼꼼한 성격이 나타나는 듯한 단정한 차림이었다.
특기
치즈 케이크
수많은 재료들 사이에서도, 치즈를 사용한 디저트는 그의 특기라고 하기 적절했다. 치즈의 종류와 관계없이
치즈케이크라면 무엇이든 특출난 맛을 냈다. 클래식한 스타일의 뉴욕 치즈케이크는 물론, 그가 고안한 창의적인 치즈케이크까지.
치즈는 어릴 적부터 제과를 배워온 그가 가장 많이 사용한 재료라고 한다. 가족들이 좋아하다 보니 자연히 자주 쓰게 되었고,
그것이 특기로 굳어진 케이스.
스위트 요정
“흥, 별 것도 아닌 주제에!”
에멘탈
진한 치즈 색깔을 띠는 삐죽삐죽한 금발 반묶음과 선명한 초록빛 눈동자, 새끼 고양이를 닮은 눈매를 가진 요정.
어두운 갈색 블라우스에 연노랑 베스트와 펌킨 팬츠라는 귀여운 편의 착장과는 상반되게 항상 심통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파트너와는 달리 대놓고 까칠한 인상이며, 성격도 마찬가지로 사나운 편이다. 조금이라도 심기를 건드리면 틱틱대거나
쌀쌀맞은 어투로 대꾸하기 일쑤. 다혈질이며 자기중심적이다. 그러나 파트너에게만은 팔불출 기질을 보이기도.
마음에 드는 사람 혹은 자신이 인정한 사람에게는 너그러운 타입이다. 본인, 그리고 파트너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
실제로 에멘탈의 실력도 뛰어난 편. …이처럼 불같은 성정을 가지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심약하고 겁이 많다.
되려 지호 쪽에서 에멘탈을 독려해주는 경우가 많을 정도.(...) 마법 도구는 그의 눈과 같은 색깔의 초록색 보석이 박힌 금빛 휘핑기.
.png)
성격
#세심한 #친절한 #엄격한
“과제 준비? 일주일 전에 끝냈죠.”
지호의 장점은 언제나 꼼꼼하다는 점이었다. 무슨 일이든지 야무지게 해결할 줄 알았다. 한마디로 일처리 부분에서는 만능.
그만큼 앞에 나서는 일도 많았고, 리더십도 나쁘지 않았다. 당연히 성적도 우수한 모범생. 남들이 놓칠 수 있는 작은 점도
캐치하는 일이 잦아 주변에서는 눈치가 빠르고 섬세하다는 평가를 자주 들었다. 특히나 제과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자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빈틈이 없어,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허투루 지나치는 법을 몰랐다. 그는 이러한 성격을 그저 타고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늘 지독한 노력을 통해 갈고닦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다. 승부욕, 자신감, 열정, 욕심,
끈기 등 성장에 필요한 수많은 요소들을 지호는 지니고 있었으니까. 자신을 믿고, 꿈을 향해 똑바로 나아가는.
그에게는 노력형 천재라는 말이 어울렸다.
“먼저 하세요. 전 늦게 시작해도 괜찮으니까~”
유아독존일 것 같은 냉한 인상과 달리, 의외로 그는 주변을 꽤 잘 챙기는 타입이었다. 말투도 움직임도 고상하고
행동에 예의와 매너가 자연스럽게 배어 있어, 딱히 의식하지 않은 채로 배려하는 일이 많았다. 사람들이 '그러고 보니 센스 있었다'
라고 은연중에 느낄 수 있는 정도. 행동은 상냥하지만 말은 딱히 그렇지 않았기에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이도 여럿이긴 했다.
지호 본인은 어쨌든 이 정도의 기본적인 친절은 마땅히 갖춰야 한다고 배웠으며, 지금도 전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해가 될 만한 일에는 가차없이 발을 빼는 유연함 또한 물론 가지고 있었다. 평소에는 항상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했기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능글맞음도. 친절하지만 짓궂은 면도 있어, 이따금씩은 일부러 능청맞은 척 속을 긁기도 했다...
“아직 부족해요. 이 부분은 단맛이 약하네요.”
꼼꼼하다는 장점은 한순간에 단점이 되기도 했다. 지호는 객관적이었고, 비단 자신뿐만 아니라 남의 문제점까지
속속들이 짚어내는 예리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 예리함은 다소 날카롭게 나타나는 때가 있어서, 누군가가 그의 성격을 엄격하다고
정의내리기에 충분했다. 실습과 같은 사무적인 상황에서는, 경우에 따라 평소에도, 상대에 관계없이 무자비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것은 본인에게도 마찬가지. 수가 틀리거나 잘못되면 일말의 고민조차 없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인색하기 짝이 없는
자기 평가를 내렸다. 이런 면이 성장의 발판이 되어주는 건 확실했지만, 조금 더 부드럽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는데도
지호는 고치지 않았다. 단순히 타고난 모양. 좋게 말하면 스파르타, 나쁘게 말하면 독설가 기질이 다분했다.
지호의 성정은 착하다고도 나쁘다고도 단정할 수 없었다.
기타
BIRTH
5월 5일 은방울꽃, 섬세함
FAMILY
가족은 부모님, 그리고 올해로 다섯 살이 된 늦둥이 여동생 하나. 상당히 부유하고 화목한 집안이다.
특히 여동생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탓인지, 동생 바보라고 할 만큼 유별나게 아낀다. 동생 이야기만 나오면 눈빛부터
바뀌는 수준. 동생에게는 한없이 천사같은 언니다. 물론 부모님과도 사이가 매우 좋다. 금슬 좋은 부부.
지호는 비교적 본가에 들르는 날이 많은 편이다.
SCHOOL
학교 성적은 상위권. 제과 실력도 교과 실력도 어디 하나 빠지는 곳 없이 뛰어나다. 선생님들께는 호감형인 학생.
교우관계도 나쁘지 않다. 어디에든 대강 섞여들어 있다. 그러나 딱히 사람을 가까이 두는 타입이 아닌지라,
무리 지어 떠들썩하게 있는 시간보다는 혼자 공부하거나 연습하는 시간이 더 길다. 전체적으로는 평범하지만,
성격의 모난 면 탓에 그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이도 꽤 있을 것이다.
BAKE
처음 제과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어머니가 간식으로 만들어 주신 버터 쿠키를 먹고 반해,
그 이후부터 이것저것 만들어보며 취미로 베이킹을 했다. 그러다 제법 그럴듯한 케이크를 구울 수 있게 되었을 때,
자연스레 파티쉐로 꿈을 결정하고 세인트 마리 입학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 그렇게 입학 시험을 통과하고 중등부 때부터
꾸준히 세인트 마리에 재학 중이다.
HOBBY
여가 시간에도 공부나 실습을 조금이라도 더 하자는 주의이긴 하지만, 어엿한 취미는 가지고 있었다. 바로 테니스.
파티쉐에게 필수 조건 중 하나이기도 한 체력과 근력을 키워보고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잘 맞는 모양이다.
보기보다 운동을 좋아한다.
OTHERS
가끔씩 그가 생글거리는 얼굴로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전부 동생을 위해서다.
고등부에 올라오기 전까지만 해도 지호는 늘 긴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다녔다. 그러고서 실습에 방해된다며
숏컷으로 잘라버린 게 올해 초. 이 모습을 본 동생이 "이건 언니가 아니다" 라는 발언을 한 바람에 충격을 받아
동생과 영상통화를 할 때마다(이틀에 한 번씩은 반드시 한다!) 헤어피스를 꼭 붙이게 되었다는 사연이 있다…
따라서 이 모습일 때에는 평소보다 배로 다정한 태도를 보여준다.
LIKE & HATE
좋아하는 것은 느끼한 음식. 크림 파스타, 진한 치즈 퐁뒤, 버터구이 등 보통 느끼하다는 단어로 통용되는
음식이라면 전부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크림치즈를 아이스크림마냥 퍼먹은 적도 있다고…
과일은 아보카도를 좋아한다. 실은 가족 내력이다.
싫어하는 것은 게으름 부리기, 그리고 자신의 자연 곱슬머리. 관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