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숙사 ]
현무
[ 성격 ]
[ 가벼운 ]
도술로 젊게 유지한 외관과 더불어 장난기 많은 성격 덕분에 옷차림만 아니라면
고학년의 학생이라고 오인하기 쉬운 인상. 100세가 훌쩍 넘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가벼운 행동들에서
훈장의 품위나 현자의 진지함같은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리는 것만 같은
왕너드 안경을 항상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표정을 읽기가 쉬울 정도로 풍부한 표현,
그리고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청룡 훈장님과 백호 훈장님에게도 때로는 짖궂게 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한시도 지루할 틈은 없을 것이다. 덕분에 학생들과도, 다른 훈장들과도 친구같은 분위기 하나는 쉽게 자아낸다는 점은
장점으로 봐줄만 하다. 하지만 이런 그의 면모에 가려 때로는 그의 속마음을 더욱 읽기가 어렵다는 말이 들려오기도.
[ 기분파 ]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영혼. 훈장이 어떻게 그런 식이냐고 묻는다면…
글쎄, 어떻게인지 큰 문제가 될 정도로 틀에서 벗어난 일은 없어 딱히 악명이 높은 것은 아니다.
그가 백도고의 시말서 단골이 아니라는 것이 신기할 정도. 자신이 지켜야 할 선을 잘 알고 있는 느낌이랄까.
다만 학생이라면 긴장하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그가 어느 범위에서 실기를 정할지, 언제 어디서 팝퀴즈를 낼지,
과제를 들고오지 못한 변명을 듣고 코웃음을 칠지, 킬킬 웃으며 대충 눈감아줄지, 도통 알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물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는 모범생들은 이런 문제로 골머리 썩일 필요는 없을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힘내라, 백도고의 학생들이여.
[ 집념 ]
이런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도술계 제일의 도사양성기관에서 훈장이 될 수 있었는가 하면,
그건 바로 해내고자 하는 것 하나는 확실하게 해내는 철저함 덕분이 아닐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전부 빠릿빠릿하게 해치우며, 한번 목표로 잡은 것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끈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의외라면 의외인 강점. 태생적으로 강력한 제 음기에 시달려 쉽게
생을 포기해버리곤 하는 몇몇 현무 도사들과는 다르게 몇년을 걸친 수련을 통해
자신의 음기마저 통제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것도, 백도고의 학생이었을 시절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행실로
현무 기숙사의 꼭대기를 달렸던 것도 이런 그의 모습이 불러들인 성공이다.
[ 기타 ]
> 생일: 2월 15일
> 특징: 태생적으로 음기가 특출나게 강력해 어려서부터 웬만한 령들은 전부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 자신의 음기에 시달리며 초등학생 생활을 보낸 이후로부터는 도력의 연마에 힘과 시간을 쏟기 시작해, 백도고에서 졸업했을 때에는 자신의 음기를, 그 후 십여년 뒤로는 남들의 것마저 통제할 수 있는 도력을 길러냈다고 한다.
> 호: 은근히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작은 것들에 연연하면 자기만 피곤해지는걸 잘 아는지, 언제나 기분이 적당히 좋아보이고 모든걸 즐기는 듯 해 보이면서도 동시에 아무것에도 큰 정은 붙이고 다니지 않는 모양이다.
> 불호: 크던 작던 인간 아닌 동물은 전부 피한다. 속내를 알 수 없는 것들이라 무섭다나. 유별난 인간이니 그러려니 하자.
> 생활습관: 핏줄속 진하게 흐르는 음기 덕분인지, 밤잠보다 낮잠이 더 많으며 밤에 밖을 나다니는 편을 선호해 야행성이라는 단어가 알맞다고들 한다.
>안경: 왜 쓰고 다닐까 싶을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그의 뿌옇고 두꺼운 금빛 안경에는 사실 자신의 도력을 듬뿍 담아놨다는 소문이 돈다.
> 신물: 곰방대. 백도고의 훈장으로 들어오기 바로 전에 유명한 장인에게 직접 찾아가 주문제작한 애용품이다. 청결 관리는 확실하게. 도력을 불어넣는 형태로 신물로서 사용될 때에는 담배 냄새 안 난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평범한 공방대로도 사용된다지만.. 학생들 앞에서 담배 피면 청쌤한테서 따귀 맞는다.
> 백두대간도술고등학교: 일하기 시작한지는 100년 정도가 되었다. 학생이었을 시절에는 아무개 훈장님과 수연 훈장님의 아래에서 가르침을 받았었다.
[ 선관 유무 ]
[ 청수연 ]
그의 아래에서 가르침을 받았었고, 이제는 함께 일까지 하는데도 생각해보면
그에 대해서는 아는게 많지 않아 언제나 은근한 의문감을 품고 지낸다.
학창시절때 보고 자랐던 그의 모습과 훈장으로 취임했을 때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달라 그간 무슨 일이 있었냐,
하고 넌지시 물어봤었지만 깔끔하게 씹힌 적이 있다. 더불어 무시무시한 도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의 몸에 흐르는 음과 양의 조화가 너무나 안정되어 이 위인의 귀신들과 죽음 만큼은 볼 수가 없다고 하니,
그의 이야기가 더욱더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
[ 김아무개 ]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편한 상대라고 생각하는 듯.
다만 백도고에 훈장으로 취임한 첫 해, 언제나처럼 장난이나 치겠다고 까불다가
실수로 도술을 사용해버린 그의 힘에 날아가서 벽에 쳐박힌 적이 있다.
그때 어깨뼈가 하나 나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었다고..
김쌤에서 개쌤으로 호칭이 바뀐 것도 그때. 그 후로 어쩐지 그의 말은 고분고분 잘 듣는다.
장난을 칠 때에는 상대를 가리도록 하자.
[ 팽지안 ]
그를 가르쳤던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훈장이 되어 어깨를 나란히 한다니,
개쌤과 청쌤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싶다. 첫 해라고 잔뜩 긴장한 모습이 꽤나 웃겨 보이기도.
다만 그의 강력한 주작의 양기가 제 음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꼴이 불편해 근처에 다가가는 것을 슬금슬금 피하곤 한다.
주작이라면 굳이 양기의 흐름을 조절할 필요가 없겠지만, 귀신들과 중요한 대화라도 하고 있을때면
그의 기운이 귀찮은 걸림돌로 느껴지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