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관
백발과 연두색 눈동자, 옅은 금빛의 날개, 분홍빛이 도는 밝은 피부. 쳐진 눈매와 눈썹이 유약한 인상을 주며,
얼굴의 양 옆에는 귀가 있어야 할 자리에 두 겹의 깃털이 돋았다. 서툰 솜씨로 엉성하게 잘린 앞머리는 사선으로 기울었다.
성격
[조심스러운]
겁이 많아 매사에 조심스럽고 우유부단하며 선뜻 앞장서는 일이 없다. 신중하거나 꼼꼼하다기 보다는 태생적으로
야무지지 못하여 불안하고 어수선해 보인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며 질책받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중압감 탓에 실수도 잦고 쓸데없는 잔걱정을 하느라 중요한 부분에서 덤벙대기도 한다.
주도적으로 목표의식을 갖거나 추진하는 능력이 부족하며, 존재감이 흐리다.
[호의적인]
어떤 종족에게나 차별없이 호의적이고 친절하려 애쓰며 섬세하게 남의 기분을 헤아릴 줄 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며 거절도 잘 못하는 편. 누구든 잘 믿기 때문에 순진하게 남의 말에 잘 속아 넘어가기도 한다.
[감성적인]
감수성이 풍부하여 몰입과 공감을 잘 하며, 눈물이 많은 편이다. 슬픈 이야기를 들을 때는 물론, 꽃이 시들었을 때조차
곧잘 울망이곤 한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벽돌 틈에 자란 새싹에 물을 주는 등 작은 생명들을 소중히 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타
[종족 - 천족]
천족 중에서도 금빛 날개를 가진 미미르의 일족은 개체수가 많지 않았다. 이들은 먼 옛날, 태양으로부터 온 신의 사자이자 성스러운 존재로 추앙받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희귀한 구경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쟁 이전까지 도시에서 떨어진 들판에서 양을 치며 목가적인 삶을 영위하던 이들 일족은 전쟁으로 인해 많은 수가 죽었으며, 나머지는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성년이 되는 시기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성년 이후부터는 천천히 나이를 먹는다. 수명은 개체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200여년 이상을 산다.
[출신국과 가족]
미미르의 부모님은 빠르뜨의 영주이자 대농장주 밑에서 시종으로 일하고 있다. 제대로 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미미르는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한 편이며, 예의범절도 미숙하다. 반면, 다른 시종들과 어울려 자라서 요리나 청소같은 생활 전반의 일에는 꽤 능숙한 편이다. 자라온 환경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늘 영지 너머의 세계에 호기심을 보인다.
콘티에라에 입학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시종이라는 신분 탓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스스로의 지적, 음악적 수준이 떨어질까 걱정한다.
[음악]
미미르의 일족은 대대로 미니 하프와 목관악기 연주를 자손들에게 전수해왔다. 미미르도 부모님에게 연주를 배웠으며, 다른 악기와 어울려 합주하는 것에도 익숙하다. 연습량에 비해 음악적 재능이 꽤 있는 편. 평소 늘 겁많고 자신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악기를 연주하는 데에 있어서 만큼은 뒤쳐지거나 망설이지 않으며, 언제나 청아하고 맑은 음색을 들려준다.
[기타사항]
- 실수가 잦은 것과는 별개로 손재주가 좋은 편. 실용적인 도구를 뚝딱 만들어 내기도 한다.
- 오른손잡이
- 생일 3월 13일
- 편식하지 않고 무엇이든 잘 먹는다. 특히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면 감동받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