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관
분홍빛 피부와 연녹색 눈동자. 맑은 하늘색의 머리카락은 끝으로 갈수록 흰 빛을 띈다.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카락을 하나로 낮게 묶었다. 오른손엔 항상 지팡이를 쥐고 있다.
성격
소심한 / 감성적인 / 퉁명스러운 / 예민한
대담하지 못하다. 먼저 앞에 나서기보다는 끌려나거나 등 떠밀려가는 타입. 고집은 있지만 적극적이질 못해서
우물쭈물한 모습이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약한 탓에 쉽게 고쳐지지 않는 듯. 때문에 의견 피력이 약하며 항상
자신감 없는 자세다.
화나거나 억울한 일이 있어도 꾹꾹 눌러담았다가 뒤에 가서 짜는 타입이다. 그마저도 소리내 엉엉 울지 못하고,
숨어서 훌쩍이는 볼품 없는 모양새. 굳이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눈물이 후한 편이다.
남들에게 우는 모습 보이기를 창피해하지만 눈물샘이 생각처럼 제어가 되질 않아 억울해한다.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에 골머리를 앓는다. 그래서 별 거 아닌 일에도
예민하고 퉁명스레 반응한다. 뭐, 그마저도 말하고선 눈치 보는 탓에 위력은 하나도 없지만. 모든 걸 시원하게 겉으로
표출하지 못하니 속으로 골골댄다.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위통이 찾아온다던가.
기타
메데레스의 아이테르누스 신전의 호수에서 태어난 운디네. 그곳에서 나이 든 인간 부부에게 거둬져
언덕 밑 작은 마을에서 함께 살았다. 마을은 오갈 곳 없는 이들이 신 메데레스의 보살핌 아래 함께 꾸려나간 땅이었다.
때문에 누구나 서로의 가족이었으며 마을 전체가 하나의 집이었다. 시오 역시 그들을 따라 생활하며 자연히
독실한 신도가 되었다.
오른쪽 다리를 전다. 똑바로 걷기나 서있기 힘들어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먹을 걸 훔쳐간 원숭이를 쫓아가다가 덫에 걸렸다던가. 이후로 노부부의 꾸준한 보살핌이 있었음에도 자신감을 많이 잃어
소극적이고 예민한 성격이 되었다. 심신을 달래기 위해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으나, 어느정도 재능이 있다는 사실만
확인한 것 외에 소득은 없었다.
아카데미 콘티에라에 지원한 계기는 가출이었다. 시오는 웃으며 달려오는 가족들에게 부러운 눈길을 주는 것도 못할 짓이고,
누가 계속 챙겨줘야 하는 사람이 되는 게 싫어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말 없이 떠나면 가족들이 슬퍼할테니까
충동적으로 꺼낸 변명이 아카데미 콘티에라였는데… 분명 처음에는 아카데미를 핑계삼아 마을을 나온 뒤,
다른 곳으로 훌쩍 떠나버리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응원해주는 노부부의 손에 이끌려 눈 떠보니
입학 지원서를 쓰고 있었다더라. 때문에 무언가 꿈이 있어서 온 게 아니어서, 졸업한 후에는 뭘 해야하는지 아득하기만 하다.
그 외 - 왼손잡이. 휘파람을 잘 분다. 물 속에서 자유롭게 숨 쉬고 수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