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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박자는 한 마디도 놓치지 않았는데……. "

샤사

인간 | 오세안 | 첼로
FEMALE | 1학년 | 16세 | 164cm(굽 6cm) | 마름

능력치

수학: 6 언어: 6 사회: 4

자연: 3 신체: 7 기계: 4

생활: 5 음악: 9

소지 음악 특성 : 에스프레시보 / 마에스토소 / 파스토랄레 / 지오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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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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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샤사의 길고 검은 머리카락은 머리끈 두 개에 의해 간신히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샤사는 언제나 밑으로 길게 흩뜨린

머리카락을 검은색 리본을 이용해 두 갈래로 나누어 묶었습니다. 항상 같은 모습을 고집하는 샤사에게 다른 머리 모양을

권유하면 이렇게 묶은 것이 제일 관리하기 편하다며 완곡하게 거절했습니다.

 감정 표현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일이 적었기에 주변인들은 샤사의 무표정한 얼굴이 익숙했습니다.

그러한 표정을 이루는 올라간 눈매와 머리카락처럼 어두운 눈동자는 흰 피부와 대비되어 더욱 짙어 보였습니다.

행여 잘못된 말을 내뱉을까 무겁게 다문 입도 연주를 할 때를 제외하면 미소를 그리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샤사의 옷은 언제나 단정했습니다. 대단하게 격식을 차리지는 않았지만 항상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습니다.

다만 케이프는 연주 시 불편하다는 이유로 평소에는 착용하지 않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항상 셔츠는 반듯하게 다려 입으면서

마구 헝클어진 머리는 어째서 신경 쓰지 않는 건지 궁금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에 대해 물어보면 샤사 본인은 공을 들여

빗어도 금방 엉켜서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성격

[조심스럽다]

 샤사는 언제나 자신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웠습니다. 누군가 간단한 질문을 던졌을 때에도 여러가지 대답 중

가장 나은 것을 고른 뒤 그것을 똑바로 전하기 위해 제일 적당한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우유부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샤사는 조금 느리긴 해도 언제나 결정을 내렸으니까요. 그래도 모든 것을 신중하게 대하는 샤사의 태도는 답답하게

비춰질 수도 있겠습니다. 샤사 자신 또한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에 빠르게 생각하고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비밀스럽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샤사는 타인과 잘 섞여드는 편이었으나 자신의 얘기를 먼저 꺼내는 법은 없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선을 긋는 것으로 받아 들이는 이도 종종 있었습니다.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오고 갈 때 샤사는 귀를 기울이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혹은 '그럴 수도 있지', '정말 좋았겠네'라며

감정이 담겨 있는 지는 모를 공감으로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타성이 되어 버려 무엇이 샤사의 이야기를 앗아갔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깜박거리다]

 샤사는 대인 관계에서 제법 눈치가 빠른 편이지만 학업에 관해서는 중요한 일을 종종 잊어 버렸습니다.

샤사가 잊고 있던 과제가 떠올라 급하게 기숙사로 올라가는 모습은 그리 희귀한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점을 고치기 위해 나름 일의 순서도 계획하고 기록해 보았지만 잠깐 다른 것에 신경 쓰는 순간 깜박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샤사의 기숙사 책상 위에는 해야 할 일이 적힌 포스트잇이 이곳 저곳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급하게 복도를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것을 보면 습관을 고치기에는 시간이 꽤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소극적이다]

 자신에게 기준이 되는 관점을 견지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그것을 관철하는 의욕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마치 무언가에 가로막혀 넘어갈 용기가 없는 것 같은, 그러면서도 뒤에서 무언가에 좇기는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일에 대한 책임자를 정할 때, 샤사는 원하는 마음이 있어도 먼저 나서지 못하고 권유를 받아야

한 발 앞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때에는 자신의 의견을 슬며시 말해보기도 했습니다.

 

기타

[생일]

2월 29일

 

[첼로]

 샤사의 첼로 연주는 섬세하고 교묘했습니다. 특히 음정과 박자 하나하나 정확히 짚어내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또 기교가 뛰어나 웬만한 속주는 큰 무리 없이 해냈습니다. 그러나 샤사의 성격에서도 드러나듯 감정을 표현하는는 힘이

부족했습니다. 뛰어난 장점으로 가릴 수 있는 단점이었으나 샤사는 언제나 자신의 연주에서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자신의 연주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다른 연주자의 연주에도 귀가 열려 있었습니다. 귀가 좋아 어느 부분이 고쳐져야 하고

어느 부분이 잘 됐는지 금방 알아챘습니다. 가끔은 지휘에도 재능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홀로 하곤 했습니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보다는 엄숙한-종교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선호했습니다. 본능적인 감정은 절제되어 있고,

고고한 이성의 가치를 담아낸 것이 샤사의 연주의 장점이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다른 것을 못하기 때문에 못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안일한 마음은 아니었습니다.

 

[아카데미 콘티에라]

 아카데미 콘티에라에 입학하기 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정말 자신이 다니게 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기숙사에 짐을 풀어놓을 때까지도 앞으로 이곳에서 배우게 될 것들에 대한 설렘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직 어려운 일이 많지만 나름 잘 헤쳐 나가고 있었습니다. 모르는 얼굴이 점차 아는 얼굴이 되고, 지나가는 복도에서 인사를 나누는 것이 -티는 내지 않았지만-기분 좋은 일이기도 했습니다.

 

[사교계]

 세상 돌아가는 일에 어두워 남들은 다 알고 있는 얘기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오세안에서 일어난 일은

언젠가 들은 적이 있다는 걸 떠올리기도 했지만 다른 나라와 관련된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명한 귀족이나 대부호라도 잘 몰랐습니다.

 

[호불호]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하지 않으니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 지 알 길이 없습니다. 사실 호불호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이 싫어할 수도 있고,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상대방이

좋아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딱 한 가지, 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예고 없이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하는 일입니다. 특히 머리를 건드리는 것은 상대방의 손을 쳐낼 정도로 싫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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